[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한항공의 자회사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털어내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마일리지 항공권 확대가 국내선에 제한돼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3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보너스 항공권을 공급한 건 지난달 초부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3차 프로모션 항공편은 지난 2차 프로모션과 동일한 △김포~제주 3편 △제주~김포 3편으로, 매일 6편씩 총 84편이다.
대상 항공편은 평소 예약률이 높은 선호 시간대 항공편을 포함한 오전 출발편 3편, 오후 출발편 3편 (김포출발: 07:10·14:50·18:45, 제주출발: 07:10·09:05·12:55) 이다. 투입 기종은 A321로, 174석(비즈니스·이코노미)과 195석(이코노미)으로 구성된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프로모션을 통해 약 한 달간 공급한 보너스 항공권 좌석은 총 2만4000여석에 달했다. 지난 1차와 2차 프로모션 모두 평균 98% 수준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항공권 확대한 이유로는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재무제표상 이연수익으로 나타나며 항공사의 부채로 인식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고객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인 이연수익은 981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2조5532억원을 기록했다. 그대로 합병된다면 이연수익이라는 부채가 3조를 넘기에 대한항공의 부담으로 작용된다.
하지만 국내선에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확대돼 여전히 마일리지 소진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불가능하더라도 일본, 동남아 등 가까운 국제선으로 프로모션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국제선 마일리지 항공권을 확장할 경우 비용 면에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항공권을 포함해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함 없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현재 국제선 마일리지 항공권 확대는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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