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저평가는 낮은 수익성과 소홀한 주주환원의 반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외부의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상호 연구위원·강소현 선임연구위원·이민기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국내 상장기업 저평가에 관한 고찰' 보고서에서 "국내 상장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오랜 기간 무위험수익률조차 달성하지 못했다"며 "저하된 수익력과 저조한 주주환원이 투영된 적정한 평가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자본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는 10년을 누적한 주식수익률 성과가 무위험수익률보다 낮은 기업이 과반수(52%)를 차지했다. 대규모 기업은 58%로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자본연은 더 나은 자본효율성을 달성할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의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실효적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본연은 "시가총액 상위 30%의 대규모 기업 중 39%는 과거 10년간 순이익률이 주주의 총수익률을 연평균 10% 이상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가지수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이들 기업이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저조한 주가수익률을 적극 보전한다면 주주의 총수익률을 높임과 동시에 주가지수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해소되지 않는 극심한 저평가 문제에 대해서는 법제적 보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본연은 "M&A 압력 강화와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 등은 건설적이고 응집력 있는 외부 관여를 통해 경영진의 변화를 유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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