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계엄 당시 여당 의원 텔레그램 단체방 대화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유출자를 색출하자는 주장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간에 비밀로 하기로 한 방을 공개한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국회의원의 모든 부분은 공적인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처럼 중요한 문제는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인데 공개했다고 해서 색출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민들게 실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자유롭게 민주적 토의와 개방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할 당에서 색출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반민주적이고 반보수적인 극우적 발상,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당내에서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엄 당시와 관련해서는 "일단 비상계엄 사태 소식을 접하고 저는 일단 바로 국회로 뛰어들었다. (단체방에서) '어떻게 비상계엄이야?', '지금 가능한 얘기야?'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비상계엄 사유가 없다는 얘기"라며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잘못되었다, 못 막으면 국민들이 다친다. 내가 죽더라도 막아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의원을 국회가 아닌 당사로 소집한 것에는 "의원들은 당사로 오라고 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니 계엄 해제 결의를 미뤄달라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소신 행보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후 일부 지지자에게 협박받는 상황과 관련해 "어디에 있다는 얘기도 좀 아끼고 동선 공개도 많이 안하고 있다"며 "지지자와 국민께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보수지 극우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고 정면돌파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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