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힘써야 할 곳은 차가 아니라 로봇"이라고 말했다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이 전했다.
18일 대만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웨이 회장은 전날 행정원 제 12회 전국과학기술회의 공식대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웨이저자는 이날 "며칠 전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힘써야 할 분야는 자동차가 아닌 다기능 로봇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웨이저자는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누구를 가리키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만 언론들은 일론 머스크를 지칭한다고 보도했다.
웨이저자는 또 "그에게 걱정되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는 아무도 자기에게 (반도체) 칩을 공급해주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불안해할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칩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TSMC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에 대한 고성능 반도체의 공급 중단을 요구받은 바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가동하는 등 중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웨이 회장은 이번 연설에서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은 웨이 회장이 머스크와 만나 대화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이 같은 언급이 공개된 날 공교롭게도 테슬라의 주식은 6.14% 상승한 463.0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0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한 바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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