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민의힘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회담에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 헌법재판관 3명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 이후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에서 상당히 고성이 오갔다"고 전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를 민주당은 12월23일, 24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12월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3명의 헌법재판관 추천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23일, 24일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민주당 몫인 2명의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의 기본 입장은 헌법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과연 맞느냐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수사 진행 중인 경우에는 (증인, 참고인 등이) 출석하지 않는 경우 많을 것이다. 또 출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에 이게 과연 실효성 있겠냐는 게 입장"이라며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 당의 총의를 모아보고 (민주당) 수석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덧붙였다.
또 "27일 본회의는 청문회를 여는 걸 전제로 한 일정이라서 추후 다시 협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인 2017년 2월에 '탄핵심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빨리 결정해야 국정이 안정되고 시간을 끌면 그만큼 나라가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저도 같은 말씀 드리겠다. 서둘러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범위, 권한범위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고건 권한대행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권한대행 때의 전례에 따르면 놀라움도 없고 여야 간 분쟁할 소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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