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 출석 요구서', 현장 이어 우편도 '불발'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가 전달한 출석 요구서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령 거부했다.

공조본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와 관련해 어제(16일) 관저로 송부한 출석요구서는 '수취거부'인 것으로 우체국시스템상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송부한 출석요구서는 현재 시점 '미배달' 상태다.

공조본은 전날(16일) 오전 공조본은 대통령실에 출석 요구서 전달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어 정오쯤 한남동 관저로 향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모두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수령을 거부했다.

당시 공조본 측은 "경찰이 우편으로도 동시 발송했기에 결과적으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되는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청 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우편 등기로도 전달이 불발되면서 출석 요구 전달에 난항을 겪게 됐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도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특수본은 오는 21일까지 출석을 요구하는 2차 소환을 지난 16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