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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만 39조 돈 더 풀렸다…7개월만 최대


금리 인하로 수익증권·MMF 뭉칫돈
"11·12월은 대출 규제·수출 경기 지켜봐야"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 10월 통화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 인하로 기업과 가계 자금이 수익증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정기 예·적금 등으로 흘러들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시중 통화량'이라고 불리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4110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9조7000억원(1.0%) 증가했다.

M2는 지난 3월(1.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6월(0.3%)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래프=한국은행]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을 모두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전월 대비 +9조3000억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음은 MMF(+7조2000억원), 정기 예·적금(+5조9000억원), 금전신탁(+5조2000억원) 순이다.

수익증권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 정기 예·적금은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인 예금 유치 노력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MMF와 금전신탁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의 재유입과 투자 대기성 자금 등에 따라 늘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9000억원 감소했다. 수출거래 대금 유입으로 외화예수금은 늘었지만, 종합 자산관리계좌(CMA)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21조7000억원)이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기업은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익증권과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지난 10월 M1 평균 잔액은 123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9000억원(0.7%)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M2는 월 말로 보면 상당히 줄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큰 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한 만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수출 경기 등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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