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민호 기자] 매일유업이 대표제품인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ml 일부를 자발적 회수에 나섰다. 제조 과정에서 화학 세척수가 혼입돼 벌어진 일이다.
매일유업은 "소비자들에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마시고 피를 토했다"는 등의 실제보다 과장된 루머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로인해 각종 사회관계망(SNS)에서는 탄핵 외에 매일우유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4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소비기한이 2025년 2월16일로 찍한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ml 제품을 자발적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일유업은 13일자로 회수 안내문을 발표하며 "안전성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출고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품질 이상이 발견됐다"면서 "설비와 공정 등을 다각도로 점검한 결과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극소량의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을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다"면서 "더욱더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관리에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회관계망 등 온라인에서 실제보다 훨씬 과장되거나 공포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다는 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모 그룹 직원이 해당 제품을 마신 후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거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세척수가 많이 함유됐을 경우 입안에 들어가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라며 "제품을 공급받은 기업에서도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제조 과정에 세척수가 투입된 짧은 시간을 감안할 경우 최대 50개 제품에 소량 또는 다량 혼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소민호 기자(sm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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