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한화생명이 서울 관악구 대표 상권인 샤로수길 인근에 벤처기업을 겨냥한 수익형 오피스 건물을 짓는다. 수익형 사무실을 만들어 벤처기업 입주사를 모집하고 임대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은 13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2630 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샤로수길 인근 원룸촌에 자리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준공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옛 관악동부교회 터를 108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인근 4층 규모의 원룸을 추가로 매입하지 못하면서 건물은 기역(ㄱ) 형태로 짓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서울대입구역 근처 용지를 원했지만, 건물주와 가격 이견으로 현재의 용지를 매입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사무실 임대 사업을 검토하는 건 수익 다각화 전략과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심화로 본업 성장률이 낮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수입보험료 기준 생명보험사 성장률을 0.3%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론 자산(고객에게 받은 보험료)을 잘 운용해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다.
한화생명이 새 건물을 영업소 등 점포로 사용할 가능성은 작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 655개의 점포를 2024년 494개로 줄였다. 임직원 수를 줄이면서 점포를 운영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수익형 사무실로 꾸준한 임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벤처업을 차리려는 서울대생이 많고 사무실 수요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화생명의 건물은 서울대입구역과 도보로 6분 거리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벤처기업 임대를 포함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결정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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