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 민생현안 긴급 간담회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우리 경제는 소비 침체가 연중 지속되고 주요국 수요 부진 같은 대외 리스크 확대로 최근 수출까지 증가세가 둔화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우려했다.
손 회장은 "업종별로도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들이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추격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특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개인 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손 회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정 비상 경제점검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우리 사회에 불안감이 더 확산되지 않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와 경영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국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호소하며 경제·산업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전체를 볼 때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하고, 혼란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종식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며 "기업들의 실질적인 피해로 이어져서 존속에 위협받는다는 문제까지 우리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경제계에 후폭풍이 이어지자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손 회장뿐만 아니라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윤학수 전문건설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윤미옥 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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