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미 경제계 리더들이 미국 대선 이후 처음 만나 배터리·반도체·소형원전모듈(SMR)·조선·제약·바이오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양국 경제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의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마련된 공동선언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무역통상체제와 친시장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의 기업 투자가 예측 가능한 환경이 되도록 정책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과 조선업에서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제약 및 바이오, 의료기술, 방산 및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 회복에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한미재계회의에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전문가, 초청 연사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반 그린버그 처브 그룹(Chubb) 회장 등이 자리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들은 비즈니스 환경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 변화의 파도를 넘어서며 양국 경제계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은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며,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양국 경제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협 사절단은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토드 영 상원의원,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 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 면담을 이어간다.
또 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등 싱크탱크와 대화, 라인스 프리버스 트럼프 1기 초대 비서실장 등과 만남도 예고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트럼프 2기 출범 대비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기여도를 미국 의회 및 정부 측에 널리 알리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