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3명에 대한 압박이 해당 지역구를 중심으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더불어민주당 이대호‧안정훈‧이수동 영동군의원은 10일 영동군청에서 회견을 열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향해 “탄핵소추안 투표 불참은 군민에 대한 배반이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부역자를 자처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덕흠 의원은 내란 동조에 대해 군민께 사죄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영동촛불행동도 이날 박덕흠 의원 영동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덕흠 의원은 14일 예정된 윤석열 탄핵 결의에 조건 없이 투표할 것”을 요구했다.
옥천군노동자협의회도 박 의원의 옥천군사무실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국민의힘을 향해 분노의 목소리가 치솟고 있다”며 “시민에게 총칼을 겨눈 대통령은 당장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충주)
민주당 충주시지역위원회도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계엄을 방관하고, 대통령 탄핵 표결마저 회피한 것이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의 양심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종배 의원은 표결 불참 이유를 밝히고, 상처받은 충주시민에게 사과하라”며 “탄핵 표결에 참여할 것을 충주시민에게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의원 충주사무실에는 ‘내란공범 이종배,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적힌 근조화환이 배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는 이종배 의원 충주사무실 앞에서 “내란을 주도한 범죄자를 비호하는 국회의원은 필요없다”며 “충주시민을 대표해 입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윤석열 탄핵과 구속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
윤석열 퇴진 제천단양비상시국회의도 이날 엄태영 의원 제천사무실 앞에서 “시민들의 주권 명령을 저버리고 표결에 불참한 엄태영 의원의 행동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내란 수괴를 체포하는 날까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등이 참여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근조화환을 두고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화환이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이틀간 충북도당에 배달된 근조화환은 모두 8개로, 국민의힘 해체와 윤석열 탄핵 등의 문구가 적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충북도당 북부·중부·남부 원외위원장들은 오는 11일엔 충북도청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충북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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