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공모펀드의 올해 2분기 의결권 행사 비율은 92%에 이르렀으나 반대 의견 행사 비율은 5.7%에 그쳤다. 특히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지 않은 AK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의 행사율은 극히 낮았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모펀드 자산운용사가 공시한 지난 2분기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의결권 행사 비율은 92.5%, 반대율은 5.7%로 집계됐다.
주요 의결 안건에 대한 반대율은 7.9%로 비교적 높았다. 임원 선임, 정관 변경과 같이 주주 권익과 밀접히 관련된 사안에서 반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반대율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연금에 비해 수탁자 책임 이행이 미흡하다"며 "내년 1분기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펀드 의결권을 충실히 행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반대율은 각각 21.8%, 11.4%로 집계됐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지 않은 운용사들은 반대 의견을 전혀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공모운용사 중 AK파트너스, 유경PSG, 이지스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 중 AK파트너스는 의결권 행사율이 0%였고 이지스운용과 유경PSG운용의 행사율은 각각 82.6%, 100%였다. 의결권 행사 대상 안건 수는 1건이었다. 유경PSG는 안건 12개 중 100%, 이지스자산운용은 안건 23개 중 82.6%로 집계됐다. 반대율은 0%로 동일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내 상장회사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제3자의 자산을 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세부 원칙과 기준을 제시한 자율 규범이다. 통상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가 제대로 이행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주로 반대 의결권 행사율을 확인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13일 임원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이 중요하다"며 "주주 권익 침해 사례에 대한 펀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지속적으로 철저히 점검해, 실질적으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도록 개선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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