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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발' 뒤 치솟은 환율 "1450원 방어선 뚫리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주말 탄핵 불발로 정치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월요일 환율이 하루에 20원 가까이 치솟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원으로 마감했다.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달러화. [사진=뉴시스]

장중에는 한때 1438.3원까지 찍으면서 144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1440원까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비상계엄 해제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무제한 공급 조치 등으로 진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부결되면서 9일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및 원/달러 변동성은 향후 사태의 추가 확대 여부 및 장기화 여부가 중요한데, 주말 탄핵 표결이 부결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원/달러 1440원대는 2022년 고점 수준으로 지난 4일 새벽에도 이 레벨에서 하락 전환하며 1440~1450원 내외가 강력한 저항 레벨로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1440~1450원 내에서 방어되는지 여부가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치적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IM증권은 "국회 탄핵 부결에 따른 정치 불안 장기화 우려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정부의 시장개입이 추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를 살펴보면 탄핵 소추안 발의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커졌으나, 결국 환율은 달러의 방향성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을 반영하며 서서히 안정화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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