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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립·김영기·박노자 등 1254명 해외 교수·연구자 "탄핵될 때까지 연대"


앞으로 서명하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해외 교수-연구자들은 8일 ‘윤석열 탄핵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부결되자 향후 활동에 대해 ‘(윤석열) 탄핵이 될 때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 “반헌법적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탄핵과 처벌을 요구한다”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해외 교수-연구자들은 8일 학자들의 서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대의 김영기 교수와 하버드대의 김필립 교수 등 많은 과학자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박노자 교수 등 인문사회학자들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8일 오전 7시까지 (한국시각) 총 30여개 국가의 342개 대학‧기관에 속한 1254명 이상의 학자들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발표된 시국 선언문 발표에는 총 25명이 참여했고 사회는 호주 모나쉬 대학의 한길수 교수가 맡았다.

시국 선언문에 참여한 김태현(University of Edinburgh) 씨는 “헌법적 가치 훼손에 큰 실망을 느꼈고 이전 세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민지훈(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씨는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가 없음에 큰 실망을 느꼈고, 폭력적 사태에 분노를 느끼며 서명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성석(University of Kentucky) 씨는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데 뉴스를 보니, 이번 비상계엄령을 실행하는데 심각하게 불법적 사안들이 개입돼 있는 것을 보며 놀랐다”며 “현재 광화문과 용산에서 이뤄지는 시위를 보며, 저희가 이번에 발표한 시국선언문의 표현이 미약하게 느껴질 정도인데 탄핵안 통과를 강하게 바란다”고 토로했다.

윤석열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매우 짧은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 교수-연구자들은 시국선언문 발표 이후 ‘윤석열 탄핵안’이 부결되자 토론을 통해 앞으로 활동 방향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 △탄핵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시민들과 강하게 연대하고 △시국선언문에의 서명은 탄핵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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