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참여와 자문을 거부한다고 7일 밝혔다.
전의교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내란 관여자의 지시로 행해지는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참여와 자문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와 의사를 사회 구성원이 아니라 반역자이며 처단의 대상이라는 인식은 이 정권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에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의교협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줬음에도 일말의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윤석열 정권은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인정한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이들은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2025년 입학 증원으로 인해 촉발된 의료 농단과 붕괴에 대한 책임은 윤석열과 참모,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과 그 부역자에게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윤석열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증원된 입학 정원은 철회돼야 한다"고 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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