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은 7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첩사 활동에 대해 "군인들은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 사령관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분, 2분, 10분, 20분 사이에 파바박 돌아가면 해야 할 일이 진짜 많다"며 "저희는 내려온 명령을 '맞나 틀리나' 따지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전혀 몰랐다. 텔레비전 보고 알았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아, 이게 좀 그런가' 그래서 신중하게 하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여 사령관은 '정치인 등을 체포하란 명령이 있었느냐'는 의원들 질문에는 "당시(계엄 선포시)에 제가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이 되게 계획돼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해야 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첩사 활동에 대해서는 "제일 처음 나간 게 새벽 1시"라며 "전혀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오전) 1시면 (계엄 상황이) 끝났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배치된 계엄군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여 사령관은 "진짜 저는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들께, 특히 부하들한테 정말로 미안하다"라면서도 "군인으로서 그런 위기 상황에서 내려온 명령을 이렇게 따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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