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차에 침입해 대리 운전기사를 기다리던 남성을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나고 차에 불까지 지른 김명현(43)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은 김명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강도살인·일반자동차방화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김명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은 전날부터 대전지검 서산지청 누리집에 게시 중이다. 공개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결정했다.
김명현은 지난달 8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 뒷좌석에 침입해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고 있던 A(40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B씨의 지갑 등에서 12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김명현은 그 후 차를 몰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B씨의 휴대전화와 시신을 유기했다.
여기에 더해 동문동 한 아파트 인근 야산 공터에서 차에 방화까지 하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9일 오후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이튿날인 10일 서산시의 지인 집에 숨어있던 김명현을 체포했다.
김명현은 경찰 조사에서 "억대 도박 빚 등 부채가 많아 생활고를 겪다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다.
범행 당일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식당가 인근을 배회하면서 고가의 승용차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범행 직후 훔친 돈으로 복권 6만3000원 어치를 구매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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