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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들이대고 '선관위 서버' 찍는 계엄군…CCTV 공개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상 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이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 서버를 촬영하는 CCTV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0시45분49초에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내 행정시스템 서버와 보안시스템 서버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목적은 선관위 전산 서버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선관위로 진입한 계엄군 10명 중 6명은 곧바로 2층 전산실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계엄군이 나온 CCTV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0시43분께부터 계엄군들이 휴대폰을 들고 사전선거명부 관리 시스템 서버, 행정시스템 서버와 보안시스템 서버, 외부망 연결 통신장비 서버를 각각 촬영했다.

선관위는 "계엄군이 왜 서버 사진을 촬영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의원들은 "계엄군이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서버를 촬영한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며 "오랫동안 극우 보수 음모론자들이 주장한 '22대 총선 부정선거' 궤변을 떠올리는 게 무리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의심은 전산실 내부를 장시간 둘러보는 계엄군이 계속 누군가와 통화하는 장면에서 더 굳어진다"며 "이 통화는 계엄군의 선관위 침탈 목적을 입증할 중요한 장면이므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CCTV를 확인한 결과 계엄군이 처음 선관위에 도착한 시간은 3일 오후 10시 31분으로 밝혀졌다.

의원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가 종료된 10시 29분 이후 불과 2분 만에 계엄군이 선관위 전산실에 진입한 것"이라며 "위헌·불법적인 계엄 선언이 특별한 목적을 갖고 사전에 계획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날 관련 입장을 내고 "계엄군은 야간 당직자 등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청사 출입통제 및 경계작전을 실시하는 등 3시간20분 가량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를 점거했다"며 "현재까지 내부자료 반출은 없었지만 추후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확인·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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