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1인당 월 16통이 넘는 불법 스팸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에 따르면, 1인당 월 평균 수신량은 16.34통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 수치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68통 증가했다. 이중 금융(주식·재테크 등)과 도박 유형의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투자유도 유형의 불법 스팸이 전반기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전에 주식리딩방 등 투자유도 스팸이 다량으로 발송된 점을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투자 유도 불법 스팸신고는 6067만건, 지난해 하반기(673만건) 대비 801% 급증했다.
또 대량문자 전송자격인증 취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일부 문자재판매사가 불법 스팸을 대거 발송한 점도 급증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량문자 전송자격 인증제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 이용자의 수신량이 월평균 12.6통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KT(11.9통), SK텔레콤(10.6통)이 그 뒤를 이었다. 광고유형별로는 투자를 유도하는 금융 유형의 수신량이 가장 많았고, 로또 등 도박을 광고하는 유형이 뒤를 이었다.
신영규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며 "국민의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 11월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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