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최란 기자] 5일 단행된 SK 계열사들의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왔던 사업구조 재편(리밸런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기술·현장·글로벌을 3대 키워드로 강조했다고 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역량 확대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에서 사장으로 신규 승진한 사람은 2명이다. SK하이닉스에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개발총괄을 맡게 됐고,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SK디스커버리 대표가 됐다.
SK그룹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리밸런싱 과정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총 7명으로 작년과 같다.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이미 리밸런싱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만큼 이번 인사는 주요 계열 대표가 대부분 유임되면서 안정적 변화 관리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한명진 SK스퀘어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모두 유임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이끈 박상규 사장과 추형욱 사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박원철 SKC 사장은 자회사인 앱솔릭스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승진 임원인사 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2022년 164명에 달했던 신규 임원인사는 올해 75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82명과 비교해도 7명 줄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을 33명 발탁해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SK는 임원인사와 함께 AI와 운영개선(O/I)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의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글로벌 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테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격을 높였다. 또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그룹 차원의 AI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I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지주사인 SK㈜는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일원화 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혁신담당'과 함께 '성장 지원' 조직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O/I와 합병 시너지 강화 및 효율화에도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CIC 체제로 운영하되, 통합적이고 속도감 있는 O/I 추진을 위해 관리조직(Staff) 기능을 통합하고 O/I 추진단 산하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구매, AI·DT 기능을 결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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