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IBK기업은행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섰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개선해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40%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5일 기업은행은 "CET1 개선을 통해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건전성 지표다. CET1 비율에 따라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40% 이상으로 상향한다. CET1과 연계해 지속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CET1 비율이 11%일 때 배당 성향은 30%, 12%일 때는 35%, 12.5% 이상일 때는 40%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는 KB금융지주가 CET1 비율 13% 이상일 때 배당에 활용하겠단 방안보다 더 공격적인 목표다. 올해 3분기 말 기업은행의 CET1 비율은 11.69%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의 배당 성향은 29.4%로 4대 금융지주 평균 배당 성향(28.4%)보다 높다. 최근 5개년 평균 배당 성향도 27%로 업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자기자본을 높여 CET1을 개선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ROE를 10%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의 ROE는 8.8%로 국내 금융지주 평균(8.5%)을 웃돈다.
구체적으로 ROE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기업과 소상공인, 기관, 중견기업 등 고객 기반을 다변화하고 카드연금자산관리등 비이자이익도 확대한다.
대손 비용과 조달 비용을 줄여 자기자본비용(COE)도 낮추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평균 COE는 약 10%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0.35배인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0%까지 확대한다. 주주 환원 제고를 위해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정관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통해 확보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배당 여력을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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