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당은 5일 새벽 개의 예정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보고를 위한 본회의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곽규택 당 수석대변인은 4일 밤 의총이 진행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나'라는 말에 "그렇다. 탄핵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일 0시 10분 개최되는 본회의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 의원들은 의총장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반대의견도 있었다. 의총에서 논의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장관의 탄핵 문제에 대해선 "(의총이) 재개되면 또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는 "법률안도 아닌데 당론이랄 게 있나"라며 "그건 우리가 이미 (요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전 의총에서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탈당 요구 문제에 대해 오후 추가 논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중진 의원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향후 정국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로 이동하기 앞서 오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 총리와 정 실장을 만나 윤 대통령 탈당 등 사태 수습책 마련을 건의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찾은 이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 뭐가 잘못이냐"며 사실상 수습책 마련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대통령 임기 중단은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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