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 3일 45년 만에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 계엄 사태에 해외 누리꾼들도 4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담을 넘어 진입하는 라이브 영상 등을 공유하며 계엄 발표 이후 진행 사항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 27분께 비상 계엄을 선포하자 바로 직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회로 향했다. 이 대표는 국회 입구를 경찰이 통제하자, 국회 출입문 대신 담장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휴대폰을 들고 국회 담을 넘었고, 이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팝(POP) 소식을 주로 전하는 해외의 한 X(옛 트위터) 계정은 이 대표가 월담하는 영상을 올리며 "한국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 들어가기 위해 봉쇄벽을 넘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260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17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 X 이용자는 "이 디바는 작년에 목에 칼을 맞기도 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원 계정이 팝 스타 소식을 주로 전해왔던 것에 비유해 이 대표를 유명한 스타를 뜻하는 '디바'로 칭한 것으로 보인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구를 손으로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소리치는 영상도 해외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외의 한 X 계정은 안 대변인이 뉴스 앵커 출신이라는 점등을 전하며 관련 영상을 올렸고 630만 가까운 조회수와 14만명의 '좋아요'가 찍혔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안 대변인의 트위터에 '당신은 여왕(퀸)이다' '아이콘' '안전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회 본청 앞까지 진입한 계엄군을 손쉽게 제압한 한 시민의 영상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계엄군의 국회 출입을 막기 위해 입구에 모여 있던 시민 중 한명이 군인의 팔을 잡아 몸을 돌리면서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밀어내는 장면이 영상으로 찍혔다.
외신 BNO뉴스가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X에 올리자 해외 누리꾼들은 "안경 쓴 남자가 군인을 너무 쉽게 막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술이다" "한 팔로 잡아 돌리는 기술을 봤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한편 해외 누리꾼들은 한국의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에 따른 영향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계엄령이 국회를 통해 빠르게 해제된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해외 누리꾼은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자마자 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 안으로 들어가고, 법안을 만들고 계엄령에 반대표를 던진 게 불과 1~2시간도 안 걸렸다는 사실이 미친 것 같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한국 국민들이 빠르고 단호하게 행동해서 민주주의를 되찾고 계엄령을 해지할 수 있었다. 이게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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