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경상남도 김해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을 위해 서울로 출발한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원들에게 유감의 목소리를 냈다.
4일 김유상 국민의힘 김해시의회 원내대표를 포함한 김해시의회 의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원(조종현·박은희·김진규·정준호 불포함)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을 위해 김해시 예산 심의를 내팽개치고 서울로 출발했다”면서 “김해시민을 져버리고 중앙당의 정쟁에 뛰어든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발의로 제정된 ‘김해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에 관한 조례’ 제13조에는 “의원은 정례회 및 임시회 중 정당 활동 및 지역행사 등을 이유로 본회의 또는 상임위원회 회의 등에 산회 선포 전 정당한 이유 없이 불참하여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의원들은 “중앙당의 정쟁에 도움이 되기 위해 본인들이 만든 조례를 어기며 참석한 것은 조례를 무시한 위법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해시의회는 내년 예산 2조2887억에 대해 시민들을 위한 옳은 예산 편성을 했는지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법 제142조에 따르면 시·군 및 자치구의회는 지자체 장이 회계연도 시작 40일 전에 제출한 예산안을 회계연도 시작 10일 전까지 의결 하도록 돼 있으며 모든 일정이 그에 맞춰져 검토일을 편성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원들은 “김해시의회 예산 심의에 하루라도 빠진다면 김해시 집행부 10개 이상의 부서를 상임위에서 예비심사 없이 처리하겠다는 뜻이 된다”며 “이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김해시민을 위한 예산 심사보다는 중앙당의 정쟁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는 것이 되기에 김해시의회 의원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김해시민들께서 가장 원하는 것은 김해시의회 의원들이 중앙당의 정쟁에 참여해 자신들의 배불리기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뽑은 시민의 대표가 우리 시 예산에 대해 시민의 시각에서 철저히 분석하고 검토해 모든 예산이 오롯이 시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을 원할 것이고, 그것이 김해시민의 대표인 김해시의회 의원의 가장 큰 책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회 의원들의 제267회 정례회 결석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하며 현 시점에서 김해시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해=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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