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4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 다시 박근혜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사태가 재발 되어선 안 된다"고 운을 띄우며 "국민의힘이 당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일치단결해 탄핵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협상해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중임제 개헌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도 안 된다"고 강조한 홍 시장은 "그 길(여당이 단결하는 것)이 또다시 헌정 중단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는 이전 페이스북 글에 '비상계엄' 사태를 '지난 밤의 해프닝'으로 표현하고, "잘 수습하길 바란다"며 한 발짝 물러난 뉘앙스를 풍긴 것과는 다소 대조되는 대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즉각 반발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계엄군의 국회 폐쇄 후인 4일 오전 1시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 가결 약 3시간 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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