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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상계엄 선포] 국회의장 계엄해제 요구…계엄군 국회서 퇴거 [종합]


국회, 대통령 계엄 선포 2시간 30여분만에 해제안 가결
우원식 의장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 선언…국방부 공식 통지
윤 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보고받은 뒤 지체없이 해제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4.12.0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선포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안'을 2시간 30여분만에 처리했다.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은 계엄 해제 요구안일 국회를 통과한 직후 떠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했다. 경찰의 진입제한을 뚫고 본회의장에 집결한 190명의 국회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던져 가결시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3일) 밤 10시 25분쯤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는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그 사이 국회는 급박하게 상황이 전개됐다. 헌법상 국회는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하기 위해 국회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자정쯤 전 당원에게 국회·여의도 중앙당사 집결 문자를 발송했고, 우 의장은 그로부터 22분이 지난 시점에 "헌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국회로 와서 국회를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군경은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군인들이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사진=뉴시스]

국회가 계엄 해제 조치에 돌입한 사이 계엄군은 국회에 진입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후 계엄사령부는 전날 밤 11시부로0분 일체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된 '포고령 제1호'을 발표했고, 계엄군은 11시 50분 헬기를 이용해 국회에 진입했다. 본청 진입 과정에서 이를 막고자 하는 민주당 보좌진과 대치했고, 결국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 이후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될 때까지 계엄군은 국회로 추가 유입됐다.

하지만 이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된 후 국회를 떠났다. 우 의장은 결의안 처리 직후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시기 바라고,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서 "국회 경내에 들어와 있는 군경은 당장 국회 바깥으로 나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계엄 해제 이후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전날 밤 국회 정문이 폐쇄되자 "문 열어줘", "이건 아니야, 이게 뭐야" 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 현재까지 계엄령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우 의장은 계엄 해체 후 기자들과 만나 "방금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앞으로 계엄 해제 요구 통지를 보냈다"며 "계엄법 제11조에 따라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계엄사를 유지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계엄령을 해제할 때까지 계엄 상태를 유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2024.12.3 [사진=연합뉴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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