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의 임시주총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주주권을 행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어떤 법령이나 정관, 이사회 규정에서도 대표이사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정하고 있지 않는데, 이미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소집된 임시주총이기에 어떤 법적, 절차적 흠결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10월 23일 송영숙 그룹 회장의 요청으로 한미약품 이사 개임(해임, 재선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당시 송 회장이 주장한 모든 내용(이사 개임 및 임시주총 철회)에 대해 적법한 표결 절차를 거쳐 부결 결정을 내렸으며,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 난 사안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낸 것은 '시비를 위한 시비'인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이미 배임 및 횡령, 미공개정보이용 등으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고, 8월부터 독립경영이라는 미명 하에 그룹 전체 운영에 큰 혼선과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라며 "여전히 특정 대주주 및 세력의 밀실경영에 앞장서 '해사 행위'에 준하는 혼란을 초래한 점을 들어 금번 임시주총에서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대주주이자 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경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마치 한미약품의 절대권력인양 박재현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지시를 했었다"며 "제약업종 비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원천 경쟁력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는 경솔한 발언을 하는 등 회사 발전 및 성장에 반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어 해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지분 41.4%를 보유한 지주사로서 특정 대주주집단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경영이 조속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주총에서 그동안 모든 혼란을 야기해왔던 2명(박재현, 신동국)을 해임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모든 주주와 소비자를 위하는 바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4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유한회사)은 같은 날 수원지방법원에 임 대표의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 연합은 가처분 신청 배경에 대해 "계열사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약 41.42% 주식의 의결권이 회사와 대다수 주주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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