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일반사무관리회사 코스콤펀드서비스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수 직후를 제외하고 만년 적자 상태라 해결 방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현 사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코스콤펀드서비스의 실적 부진 관련 문의에 "잘못된 선택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로 처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콤펀드서비스는 자산운용사 회계 처리를 대행하고 펀드 기준가 산출과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 자산운용사의 백오피스와 IT 업무서비스를 지원하는 일반사무관리 회사다. 전임 정지석 사장이 2020년 8월 임기 3개월을 앞두고 당시 HSBC펀드서비스를 HSBC로부터 10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코스콤의 HSBC펀드서비스 인수는 1977년 한국증권전산으로 설립된 이후 43년만의 첫 인수 사례이자, 증권금융 정보통신(IT) 서비스 외 이종 업무로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지석 전 사장은 실시간 자산관리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렇지만 증권·선물회사 등의 정보처리 서비스업이나 시스템 개발·운영·유지보수 등과 동떨어진 만년 적자 기업을 졸속으로 인수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코스콤펀드서비스는 인수 직후인 2021년을 제외하면 만년 적자 상태다. 인수 당시 6억원 수준이던 순손실 규모가 지난해에는 33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펀드 설정 규모는 여전히 5조원대로 업계 순위도 9위로 떨어졌다.
윤 사장은 "관련 시장 자체가 많이 포화됐다"면서 "실적이 조금 안 좋고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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