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레지던트)들이 집단 사퇴한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에서 현장에 복귀한 의사에 대한 신상털이와 욕설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한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는 A씨는 자신의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집단 린치(사적 제재를 비롯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은 폭력)를 폭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소아가 예비 전공의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서울 한 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는데,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커뮤니티에서 수련을 그만두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부역자' '감귤' 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며 "회원들은 본인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의 신상을 공개하고 모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A씨가 올린 의사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동료 등에 칼 꼽고 신나냐" "XX 아빠입니다. 자식 교육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선배들 다 죽이고 그 원한 그대로 가져갈텐데 멀쩡하게 수련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등의 비난 글이 올라와 있었다.
이 밖에도 "앞으로 감귤사냥 더 잘해야 한다. 배신자 낙인 찍고 비인간적으로 매장시켜야 결국 다 같이 사는 길이다" 등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정부는 즉각 대응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게시글을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본인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돼 있지만 신속한 수사 착수를 위해 복지부 차원의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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