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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폭설 속 굴착기 기사에게 식사자리 내줬더니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폭설이 내린 날 편의점을 방문한 포크레인(굴착기) 기사에게 자신의 의자까지 양보하며 식사 자리를 내줬더니, 굴착기를 이용해 눈을 치워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2일 전해졌다.

폭설 속에서 인류애 풀충전 했다 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a.precious_day]
폭설 속에서 인류애 풀충전 했다 라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a.precious_day]

경기도 화성시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설 속에서 인류애 풀충전 했다'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폭설 때문에 주변 식당들도 다 문 닫고 우리 편의점도 겨우 문만 열어두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혼자서 제설삽으로 어떻게든 눈을 치워보고 있는 와중에 포크레인 기사님이 오셔서 취식공간을 찾으셨다"고 전했다.

그런데 전날 편의점 앞 테이블이 눈으로 다 무너져내려 마땅한 자리가 없던 상황.

A씨는 "하루 종일 작업 하시느라 밤늦게 식사라도 하러 오신 분을 그냥 보내드릴 수 없어 카운터 의자를 내어드리고 '난 좀 서있으면 되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포크레인 기사는 식사를 마치고 포크레인을 이용해 30분 동안 시간을 들여 가게 앞에 쌓인 많은 양의 눈을 다 치워줬다고 한다.

A씨는 "이런 과분한 친절로 돌아와 겨우 식사공간 마련해드린 정도로 이런 호의를 받아도 되나, 너무 감사했다"며 "갑작스러워서 커피, 유자차에 주전부리를 챙겨드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저 기사분도 반대로 덕분에 세상은 아직 따듯하구나 느끼셨을 것"이라며 "그 인류애가 돈보다도 더 값지다고 느끼신 게 아닐지"라고 전했다.

"포크레인 기사님도 멋지지만 먼저 호의를 베푼 당신도 멋지다" "내 동생 중장비 하는데 저 날 저 정도 작업이면 최소 60만원 정도 받을 작업" "너무 따뜻하다. 이런 분들이 아직 많으셔서 세상 살만하네" 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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