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기록적인 폭설과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모습들이 눈에 뛴다. 이맘때면 방한용품이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리며 빠르게 소진되기도 한다.
방한용품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담요는 핫팩, 전기히터, 전기장판과 함께 겨울철 필수품으로 꼽힌다. 두꺼운 이불은 보온성이 뛰어나지만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이불과 함께 담요를 활용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담요는 이불 위에 덮는 것이 효과적일까, 이불 아래 넣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몸 아래에 깔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본 호쿠리쿠 방송은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을 제시하면서 담요의 위치를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500명의 일본 남녀 중 담요를 '이불 위에 덮는다'고 답한 사람이 53.4%, '담요를 이불 아래에 넣는다'는 사람이 45.2%로, 온라인에서는 '이불 위'를 사용하는 이들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개선 전문가 겸 가나자와시 소재 이불점 '이시다야'의 상품부장 무사시 아야 씨는 "사용하는 이불의 종류에 따라 담요를 사용하는 위치가 달라진다"며 "일반적으로 면 소재 이불은 담요 아래에, 깃털 이불은 담요 위에 놔두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면 소재 이불은 몸과 이불 사이에 생긴 틈으로 냉기가 들어오기가 쉬워 흡습성이 높은 면 소재 담요로 틈을 메우는 게 낫다"고 말했으나 "몸에 밀착돼 틈이 생기기 어려운 깃털 이불일 경우 위에 담요를 덮는 것이 열 보존이 더 잘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사시 씨는 담요 소재에 따라서도 '위아래'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면 소재 담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크릴이나 히트텍 소재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재일 경우) 이불 안에 모인 열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위에서 덮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전했다.
또한 "저렴하고 흡습성이 낮은 아크릴 섬유나 땀과 체온으로 열을 발생시키는 히트텍 소재의 담요를 이불 아래에 넣으면 땀과 체온 때문에 오히려 잠자리가 불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침실의 환경 등에 따라 담요를 이불 위나 아래가 아니라 '몸 아래'에 깔아야 한다고 권장한 무사시 씨는 "등이 시려운 경우엔 이불 위에 덮는 것보다 몸 아래에 까는 것이 체감적으로 더 따뜻할 수 있다. 사람의 움직임, 집의 환경, 방의 환경에 따라 담요의 위치를 달리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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