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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인 설계사 뽑는 GA 인센티브 준다


내부통제 실태평가 때 가점 부여 방침
부당 승환 낮추고 유지율 높이려는 전략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인 설계사를 육성하는 보험대리점(GA)에 내부통제 실태 평가 가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A의 신인 설계사를 늘려 부당 승환 계약을 줄이고 계약 유지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내년 내부통제 실태 평가(실태 평가) 항목에 신인 설계사 육성 항목을 추가해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본사

실태 평가는 500인 이상 대형 GA를 대상으로 금감원이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 올해 기준 평가 항목은 환경 통제 25점, 통제 활동 40점, 통제 효과 35점 총 100점이다. 금감원은 점수에 따라 GA를 1~5등급(우수~취약)으로 분류한다. 4·5등급(취약·위험)을 받은 GA는 검사 대상에 오른다.

금감원이 신인 설계사 육성을 평가 항목에 신설하는 건 부당 승환 계약을 줄이고 계약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당 승환 계약은 고객의 기존 보험 계약을 부당하게 해약하고, 새로운 계약에 가입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부당 승환 계약은 주로 이직한 경력 설계사가 일으킨다.

이직 당시 받은 정착 지원금(일종의 이적금)을 회사에 돌려주지 않으려면 약정한 보험 계약을 매월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적 압박을 느낀 경력 설계사는 기존 고객에게 보험 리모델링을 제안하며 부당 승환을 일으킨다. 부당 승환이 많아지면 보험사의 계약 유지율도 떨어진다. 신인 설계사는 모집한 계약이 없고 정착 지원금도 받지 않아 부당 승환 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

GA는 항목 신설을 계기로 신인 설계사 수를 늘릴 수 있다. 실태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건 쉽지 않다. 점수 인정을 목적으로 제출한 증거들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가 항목에서 10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5점을 받을 수도 있다. 평가 등급이 낮은 GA는 가점 확보를 위해 신인 설계사 육성을 활성화할 유인이 있다.

GA 업계는 금감원이 전체 설계사 중 신인 설계사 비중이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에 가점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이 5%면, 설계사 1000명인 GA는 50명만 신인 설계사로 확보하면 된다. 현행 실태 평가 모형대로라면 신인 설계사 육성 가점은 2.5점이 유력하다.

GA 업계 관계자는 "0.5점으로도 평가 등급이 바뀌다 보니, 가점 확보를 위해 신인 설계사를 육성하는 GA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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