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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향...전자 계열사 임원 승진자 32% 급감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 임원 승진자 총 38명
지난해 승진자 56명과 비교하면 32.14% 감소
"형님이 재채기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리는 분위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올해 임원 승진자는 총 38명으로 지난해 56명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왼쪽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기창도 부사장, 이호중 부사장, 김봉한 부사장. 아래 왼쪽부터 한준호 부사장, 윤지환 부사장, 황의훈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위 왼쪽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기창도 부사장, 이호중 부사장, 김봉한 부사장. 아래 왼쪽부터 한준호 부사장, 윤지환 부사장, 황의훈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각각 16명과 12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두 회사의 승진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었을 정도로 위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6명, 상무 9명, 마스터 1명 등 16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7명(부사장 10명·상무 15명·펠로우 1명·마스터 1명)의 임원 승진인사보다 40.7%나 줄어든 규모다. 인사 규모는 줄었지만, 40대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기창도 FAB2팀장과 이호중 상품기획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이매진 인수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승인을 이끌어낸 김봉한 법무실 해외법무그룹장, 윤지환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한준호 피플팀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삼성SDI 김윤태 부사장, 남주영 부사장, 박규성 부사장. [사진=삼성SDI]
왼쪽부터 삼성SDI 김윤태 부사장, 남주영 부사장, 박규성 부사장.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부사장 3명, 상무 8명, 마스터 1명 등 12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실시한 21명(부사장 6명·상무 15명) 보다 43%가량 인원이 줄었다.

삼성전기는 유일하게 승진자 수가 늘었다.

삼성전기는 이날 부사장 2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10명의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엔 8명(부사장 2명, 상무 6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2명의 부사장 승진자 모두 1970년대생으로 낙점해 '젊은 리더십' 육성 의지를 밝혔다.

1970년생 김희열 전략마케팅실 전략영업그룹장 상무, 1971년생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패키지 세종제조팀장 겸 세종사업장인 오창열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창열 삼성전기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전기]
오창열 삼성전기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전기]

여성 기술임원인 김태영 상무도 승진자에 포함됐다.

삼성 전자 계열사들이 승진 인사 규모를 줄인 데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와 '맏형'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43명보다 4.19% 감소한 137명의 임원 승진자를 발표한 바 있다.

전자 관계사 한 관계자는 "원래 삼성전자 승진자 수가 줄면 우리는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형님이 재채기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삼성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삼성SDI로,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시켰다. 신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청 부사장이 승진해 맡았다.

한편 전자 계열사들은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조직개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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