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라온엔터테인먼트의 '테일즈런너'는 회원수 3600만명을 넘긴 인기 IP다. '동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달리기 대회를 연다'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레이싱 게임으로 사랑받은 이 IP가 이번에는 수집형 RPG로 돌아왔다.
신생 퍼블리셔 블로믹스와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서비스하는 '테일즈런너 RPG'는 지난 27일 사전 공개 서비스에 들어갔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12월 5일로 예정됐다.
◇ 원작 IP 세계관 활용 제대로…작가라는 독특한 콘셉트도 '눈길'
원작의 설정인 '위기에 빠진 동화 나라'는 같지만 구체적인 설정은 '작가'에 맞춘 것이 눈에 띄었다. 마감을 앞두고 영감이 떠오르지 않던 작가(이용자)는 동화 나라로 향하게 되고 사라진 이야기를 다시금 써나간다는 세계관으로 게임은 시작된다.
최근 소설과 웹툰, 수집형 게임들이 별다른 설정없이 이세계에서 깨어나 위기를 구한다는 설정을 차용한 것과 달리, 테일즈런너RPG는 원작 IP의 세계관을 제대로 활용했다. 원작의 10년 뒤 동화 나라에서 작가가 된 이용자는 여러 전투를 거쳐 원작 동화와는 색다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동화 나라'가 콘셉트인 만큼 '헨젤과 그레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노키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인어공주' 등 여러 실제 동화를 모티브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다만 스토리 자체는 각색을 거쳐 다른 형태로 재구성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원작 IP에 등장하는 '소원의 돌'도 게임 내에 존재하며 반가운 캐릭터들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강초원', '리우 밍밍', '카이', '리나' 등 원작 캐릭터들이 등장해 이용자와 함께 하며 이는 과거 '테일즈런너'를 아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캐릭터 뿐만 아니라 원작의 보스 또한 테일즈런너RPG에 등장했다.
◇ 실시간 전투와 전략적 전투의 조합
게임은 턴제 전략 전투로 진행되나 '래피드턴' 방식의 전투 방식으로 지루함을 덜었다. '나 한턴 너 한턴'이 아닌,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전투 속에서 적절하게 캐릭터를 배치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식이다. 이는 전략적 요소와 실시간 전투의 강점을 적절히 섞었다고 볼 수 있다.
이용자는 5명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하며 캐릭터는 불, 물, 자연, 빛, 어둠, 무 등 총 6가지 속성으로 나뉜다. 각 속성은 직관적인 상성관계를 지녀, 어렵지 않게 덱구성 전략을 짤 수 있었다. 같은 속성을 배치하면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으며 리더 캐릭터에 따른 버프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이용자는 직접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는 작가라는 콘셉트에 맞게 '적어 내는' 형태로 연출됐는데, 이 또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하늘섬' 콘텐츠는 아기자기한 광장에서 타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는 원작의 '광장'을 재현한 곳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받는 요소다. 이를 통해 전투 뿐만이 아닌 펫 배치, 나무 심기, 낚시, 오락실 등 여러 가벼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낚시의 경우 자동과 수동 모두가 가능하며, 낚은 물고기를 재화로 교환해 다양한 아이템을 얻는 것도 가능했다.
테일즈런너RPG는 출시 직후인 이틀만에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할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 IP의 세계관을 제대로 활용하면서 타 수집형 RPG와의 차별화까지 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브컬처 수집형 RPG이 범람하면서 엇비슷한 게임들이 많은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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