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대출 규제로 수요자들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 3개월 연속 줄었다. 시장 한파 속 전국 악성 미분양은 1000가구 이상 늘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건으로 전월(4951건)보다 19.2% 감소했다. 지난 4월(4840건) 이후 6개월 만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3월 이후 집값이 오르며 뜨거웠던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며 급감했다. 8월 7609건을 기록한 후 9월에는 4951건으로 줄어드는 등 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늘었다. 지난달 4만2914건이 거래돼 전월(3만9362건) 대비 약 9% 늘었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9월 1만8807가구에서 1만7399가구로 7.5% 줄었지만 지방 거래량은 증가했다.
10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월보다 1.4%(940가구) 줄었다. 미분양은 지난 7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1만3948가구)이 0.4% 증가했지만 지방(5만1888가구)은 1.9%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한 달 만에 1045가구(6.1%) 급증했다.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인천 악성 미분양은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한 달 새 2.8배가 됐다. 서구에서만 904가구 늘었고 연수구(80가구)와 남동구(11가구), 강화군(4가구) 등에서도 악성 미분양이 증가했다.
전국에서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480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1773가구)와 부산(1744가구)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세종이 51.4% 늘었고 강원에서 40.6% 늘었다.
한편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613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9% 늘었다. 다만 10월까지 누적 인허가는 24만4777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19.1% 감소했다.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는 30.0%, 아파트는 17.3% 각각 줄었다.
주택 착공은 지난달 2만4170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올해 누적 착공도 21만8177가구로 34.0% 늘었다. 아파트가 18만967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지만 비아파트는 21.2% 줄었다.
지난달 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2만41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38.9% 줄었다. 올해 누적 물량은 18만237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3% 증가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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