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CJ그룹이 과거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 제1소회의는 지난 9월13일 이재현의 지정 자료 허위 제출 행위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CJ그룹의 동일인인 이재현은 2020년과 2022년 상호출자제한기업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유니스토리자산운용과 젠파트너스앤컴퍼니를 기업집단 현황 자료에서 누락했다.
2019년 7월17일 유니트러스트로 설립된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은 2020년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 등록을 마쳤고, 같은 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후 현 상호로 변경했다.
유니스트로지산운용 최대주주인 김덕술은 CJ그룹 계열사인 삼해상사의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김덕술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22일까지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의결권 지분 66.67%를 소유한 최대주였고, 현재도 46.67%를 보유한 최다 출자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해상사는 2019년 2월1일 CJ그룹의 계열회사에 편입됐고, 삼해상사 대표이사였던 김덕술은 해당 시점부터 CJ의 동일인 관련자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CJ는 2021년 4월8일에서야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계열회사 편입을 신고했다. 이후 김덕술이 삼해상사의 사내이사에서 사임하면서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은 2023년 8월24일 CJ그룹의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
투자 자문업체인 젠파트너스앤컴퍼니는 2021년 8월 설립 당시부터 이현범이 최다 출자자였고, 이현범은 2021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현범은 2022년 3월29일에는 CJ그룹 계열회사인 티빙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이현범이 젠파트너스앤컴퍼니의 대표이사와 티빙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했다는 점에서 그는 CJ그룹의 동일인 관련자에 해당된다.
공정위는 젠파트너스앤컴퍼니가 공정거래법 상의 '지배력 요건'을 충족하는 만큼, 2022년 5월1일부터 CJ그룹 계열회사로 편입된 것으로 간주했다. 이후 이현범이 티빙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임하면서 젠파트너스앤컴퍼니는 2023년 4월10일 CJ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이 CJ그룹 소속 회사들과의 내부거래나 채무보증 관계가 없어 법률 위반의 인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단순 경고 조치했다. 젠파트너스앤컴퍼니의 경우에도 내부거래나 채무보증 등이 없었고, 동일인 관련자의 지분율이 18.2%로 상대적으로 낮아 지배력 요건 판단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아 단순 경고 처분으로 결정됐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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