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2027년에는 매출 10조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27일 홍콩에서 현지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약 1조5000억원을 내부 자금으로 준비해 내달 CDMO 법인을 출발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국에 생산시설 착공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도의 전문가 등 인력을 추가 충원하고 미국, 인도, 유럽에 연구소도 만들 것"이라며 "2028년부턴 본격적으로 상업 가동돼 매출이 발생할 것이다. 1만ℓ당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나오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설비를 갖추기 위해 20만ℓ까지는 한국에 (공장을)세울 것이라며 "10만ℓ짜리 설비 세우는데 7000억원이 투자되므로 총 1조50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라며 "20만ℓ 이상이 될 때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유리한 3국이 있으면 미국이든 유럽이든 증설하는 것을 검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를 중심으로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주사제 스텔라라, 휴미라를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11개를 출시하고, 2030년에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 의약품 22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올해 연간 매출이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4936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연간 매출(2조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그는 "2026년에는 매출이 7∼8조원으로 성장하고 2027년에는 10조를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각과 소각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자사주 전체 발행 주식의 5%를 보유하고 있고 그중 25%는 연내 소각할 예정"이라며 "남은 75%는 투자 재원으로 쓰려고 한다. 주주가치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현금배당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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