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2025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오는 12월 8일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27일 연세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타 대학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2차 시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일(시험지 유출 논란)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대다수 수험생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에 따르면 오는 12월 8일 시행되는 '2차 시험'은 앞서 치러진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가 응시할 수 있다. 아울러 1차 시험 선발자 261명과 별도로 2차 시험에서 261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기존 정원의 2배인 522명을 뽑는 셈이다.
지난달 12일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1시간여 전 배부됐다 회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일부 수험생들은 문제에 관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시험 무효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최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연세대는 "재시험 등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시험 무효 소송의 첫 공판은 내달 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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