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현대차증권이 결국 대주주와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자본 확충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도약을 위한 자본을 확충하고 디지털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시설자금(1000억원), 채무상환자금(225억3000만원), 기타자금(774억7000만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지난 2009년 현대차로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15년만의 대규모 자본 확충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현대차증권의 내부 원장을 개편하는 작업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의 자본총계는 지난 9월말 기준 약 1조2931억원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신증권 포함)을 제외하면 교보증권·한화투자증권·신영증권·유안타증권에 밀리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후 자본총계는 1조4931억원으로 늘어난다. 부동산PF 부실 등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6640원,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3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5일이다.
현대차증권의 주주는 현대자동차(25.43%)와 현대모비스(15.71%), 기아차(4.54%)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비중이 45.71%로 과반 가까이에 이른다. 일반주주 비중은 46.39%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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