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명태균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조직국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반 가량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세비 절반을 수개월 동안 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뒷받침할 증거물 확보가 목적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명씨를 중심으로 제기된 국민의힘 중진들의 총선 및 지방선거 공천거래와 관련된 증거물도 확보하거나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명씨는 구속 전 박완수 경남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은 창원의창 지역구의 공천심사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시 관련 자료는 대외비인 데다가 보존연한 문제가 있어 압수수색 영장 없이는 제공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을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조직국과 동시에 실시하려 했으나 기조국 사무실이 국회 경내에 있어 별도의 출입 절차가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과 명씨, 김 전 의원 등 관련자들 진술을 종합 분석한 뒤 국민의힘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 등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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