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무신사가 패션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신생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무신사에 따르면 서울대 의류학과 추호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월 '2024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의 생태계 공진화 연구 - 무신사를 중심으로' 학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4세대 온라인 패션 커머스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무신사의 패션 플랫폼으로서 역량이 입점 브랜드와 무신사 플랫폼 간의 '공진화(Coevolution, 共進化)'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공진화는 생물학적 개체가 다른 개체들 및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생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또 연구팀은 지난 7월 무신사 입점 기간 1년 이상인 브랜드 500여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무신사 입점 이후 브랜드 성과 및 자산 변화 여부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역량 및 평판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랜드들의 평균 업력은 약 6년, 연 매출은 17억7000만원이며 무신사를 통해 창출되는 매출은 평균 3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점 브랜드들이 매긴 무신사 내에서의 성과 평가에 대해서는 평균 3.4점(5점 만점)으로 대체로 만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력이 짧고 브랜드 매출이 적은 브랜드일수록 무신사의 패션 리더십 역량이 브랜드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했다.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브랜드에 대해서 무신사의 역량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추 교수는 "이러한 무신사의 패션 리더십은 입점 브랜드가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혁신성과 매력성에 의존하고 있어서 무신사와 입점 브랜드가 진정한 공생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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