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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 뷰티에 눈 뜨다"


뷰티업계, 남성 전용 코너 신설 등 수요 증가 대응
남성 화장품 시장 1조원 시대…색조 제품도 불티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CJ올리브영은 지난 22일 오픈한 최초 혁신매장 올리브영N 성수에 남성 전용 코너인 'Men's Edit'을 선보였다. '체험 마케팅'을 통해 남성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곳에는 기초, 색조, 헤어 스타일링 등 남성을 위한 모든 제품을 한 곳에 모았다. 뷰티 전문가가 상주하며 맨즈 브로우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미지에 맞는 눈썹 모양도 연출해준다.

서울 성수역 인근 올리브영N 성수 2층에 마련된 'Men's Edit'. [사진=진광찬 기자]
서울 성수역 인근 올리브영N 성수 2층에 마련된 'Men's Edit'. [사진=진광찬 기자]

남성들이 뷰티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 관리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등 H&B(헬스앤뷰티) 스토어는 남성 전용 코너를 따로 만들 정도다. 지난 9월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도 최초로 맨즈 존이 꾸려졌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 전망치는 약 1조2000억원이다. 연평균 성장률 6%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패션과 미용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기초부터 메이크업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뷰티에 대해 체험하고 공유하는 젊은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남성이 서울 중구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남성이 서울 중구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남성용 화장품은 스킨케어에 치중됐지만, 최근에는 톤업 크림, 아이브로우, 컬러 립밤, 마스크팩 등 메이크업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1800종에 달하는 맨즈케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도 남성 전용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여성 화장품처럼 자사의 퍼스널 컬러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 포인트를 두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를 통해 생기 립밤, 블루 쿠션, 블루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2020~2023년 기준 비레디 연평균 성장률은 70%를 웃돈다.

토니모리도 군 부대마트(PX)에 입점 계약을 통해 20대 남성 공략에 나섰다. 'BIO EX 셀 펩타이드 3종 세트'와 '더 그린티 트루바이옴 수분 올인원 포맨' 2개 품목을 내놓았는데, 1년간 군납을 통한 매출이 1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의 '블루쿠션 4세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의 '블루쿠션 4세대'. [사진=아모레퍼시픽]

남성을 메이크업 상품 모델로 앞세우는 스타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변우석이 화장품 브랜드 다슈의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남자가 색조 화장을 하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면서 메이크업 제품을 쇼핑하는 게 유별나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기대보다 맨즈 뷰티 성장세가 빠른 만큼 하나의 문화로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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