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젊은 층의 노안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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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주고쿠 방송은 "스마트폰 등 화면을 가까이서 오랜 시간 들여다보는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노안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10·20대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한 대학생은 현지 인터뷰에서 "게임이나 유튜브를 밤새도록 보니까 눈이 피로하다. 이 때문에 초점이 흐려지고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직장인 역시 "일할 때 컴퓨터를 계속 보면 눈이 침침하고 건조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히로시마 대학 객원 교수이자 안과 의사인 토다 료타로 씨는 "우리 눈에는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라는 부분이 있는데, 수정체 주변의 근육이 늘어나거나 수축하면서 두께를 조절해 눈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스마트폰 화면을 가까이서 볼 때 수정체가 두꺼워진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근육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고 있으면 하체 근력 운동인 스쿼트 자세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면서 "공중의자를 30번 하고 나서 걸으면 다리가 후들거리듯 눈에도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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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증상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 료타료 씨는 연령별로 △10대: 약 5㎝ △20대: 약 10㎝ △30대: 약 15㎝ △40대: 약 30㎝ 정도 떨어져 스마트폰을 봐야 하며, 실제로는 이 거리보다 더 멀리 떨어져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8세 미만의 아이들은 눈이 아직 성장 중이기 때문에 화면을 가까이서 오래 보면 근시가 진행되거나 후천적 내사시(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상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했다.
아울러 "최소 30㎝ 이상 거리를 두고 화면을 보고, 30분에 한 번은 눈을 쉬게 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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