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당원게시판 논란, 韓 가족 끌어들여 '사퇴 공작'"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세 번째 공작'이라고 했다. 가족들이 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일 당무감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당이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과 동명인 이들이 작성한 글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원게시판 전수조사를 언급하며 "보시다시피 한동훈 본인과 (게시글은) 아무 상관이 없고, 가족들이든 아니든 그 내용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극우 유튜버들이라든가 몇몇 스피커들이 하는 게 모든 얘기를 막 이런 식으로 몰아가다가 마지막에 뭐라고 그러냐면 '한동훈 대표 사퇴', '정계 은퇴' 이런 얘기를 한다"며 "의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에는 첫 번째, 두 번째 (공작)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그러니까 이번에는 가족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왜냐면 누구든지 가족에 대해 얘기하기가 싫지 않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을 '한동훈 죽이기 세 번째 공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총선백서 제작 과정에서 제기된 한동훈 책임론, 전당대회 선거운동 과정에서 촉발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앞선 두 번의 공작으로 규정하며, "정치권에서 떠돌던 '김옥균 프로젝트'가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이번엔 더 정교하게 틀을 짜 가족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했다.

또 한 대표가 가족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만약 한 대표가 '우리 가족 아니다'고 한다면 또 아니라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라며 "(그때는) 가족이 직접 나와서 얘기를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레임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밝힐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의원이 전날 '똑 부러진 한 대표는 어디갔나'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갑작스럽게 명태균 리스트에 올라왔던 분들이 참전하기 시작한다"며 (친윤계를 중심으로) 명태균 의혹 물타기를 하는 것 같단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