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양그룹 김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이 화학 부문 그룹장을 겸직한다. 삼양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첫 번째 인사·조직개편에서 삼양그룹은 핵심 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로 강화하도록 했다다.
우선 삼양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화학 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했다. 화학1그룹에는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한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 등 스페셜티 사업을 하는 계열사로 이뤄졌다.
화학1그룹장은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는다. 화학2그룹은 삼양홀딩스의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한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에는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를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 개편으로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의 전문성과 신약 개발 등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연공 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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