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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택배노동자 집회…"배송 속도 경쟁 중단하라"


"쿠팡·CJ대한통운 등 배송 속도 경쟁에 근로 여건 악화"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24일 서울역 4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쿠팡 등을 향해 '배송 속도 경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투쟁 선포문에서 "쿠팡의 폭주를 멈춰 세우지 못한다면 배송 속도 경쟁과 근로조건 악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청문회 개최 등을 통해 쿠팡을 사회적 대화·합의에 동참시키고 위험한 새벽 배송 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내년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하는 CJ대한통운을 언급하며 "택배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후퇴하지 않도록, 특수고용노동자로 살면서 차별받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4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자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하철 1호선 서울역 4번 출구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자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한진 본사와 서울중앙우체국을 거쳐 종로구 CJ대한통운 사옥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의 주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는 변화하는 택배 시장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중점 사업이다. 회사가 서비스를 시작하면 쿠팡 로켓배송과 도착시간 차이가 사실상 사라져 업계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쓰고 있는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등도 별도의 인프라 구축 비용에 대한 투자 없이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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