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도 수출이 둔화하고 내수가 부진해 뒷걸음질 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2%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예상한 연간 전망치(2.4%)를 밑도는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낮은 2.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가 계속 부진하고 수출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1.1%에서 내년 3.8%로 개선되고 민간 소비도 올해 1.3%, 내년에 2%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올해 -2.3%에서 내년 -2.7%까지 악화할 것으로 봤다. 총수출 증가율도 올해 7.2%에서 내년 2.3%로 절반 이상 떨어지고 총수입도 올해 2.8%에서 3.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흑자 폭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793억 달러를 기록한 후 내년에도 680억 달러 수준의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증가율은 내년 2%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에는 농산물 가격 등이 안정화하고, 내수 회복세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양한 하방 위험도 잔존한다. 민간 소비가 점차 회복되겠으나 누적된 부채로 회복 속도가 느리고 건설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이 정부 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키워 시장금리 하락을 상쇄하고 환율이 올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속도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
만일 주요국 경제가 둔화하면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도 연쇄 타격을 받는다. 주요국 경기가 예상보다 낮아지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4~0.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고용과 제조업이 부진하고, 유럽도 내수가 부진한 상황이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융정책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등의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으로 금융 불균형을 통제하고 통화정책으로 성장과 물가, 외환시장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집중해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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