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끈 '챗GPT'의 개발업체인 미국의 오픈AI가 삼성전자 제품에 자사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오픈AI가 챗봇과 결합한 웹브라우저 개발을 고려해 관련 인력을 영입했다"며 "구글 주요 파트너사인 삼성전자가 만든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또 "오픈AI 웹브라우저가 타 브라우저와 어떻게 다를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프로토타입을 본 사람들에 따르면 여행, 음식, 부동산 및 소매 웹사이트 검색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관련 플랫폼사와 오픈AI가 검색 제품에 관해 논의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오픈AI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선 웹브라우저와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는 구글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한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을 강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오픈AI와 삼성전자의 논의는 구글과 삼성전자 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최근 애플과 맺은 것과 유사한 형태의 계약을 삼성전자와 논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등에 도입한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연동한 것과 같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AI'에 챗GPT를 녹여내는 방안이 유력하단 분석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삼성전자와 오픈AI 간 협상 현황은 알 수 없으나 이미 구글이 오픈AI와 경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오픈AI가 실제 행동에 나선다면 구글의 더욱 큰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보도와 관련해 구글과 오픈AI, 삼성전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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