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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기술 주도권 확보했다


핵심 부품 조달 완료, 핵융합에너지 실증 가속화 핵심기술 조기 확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부품 조달을 완료했다. 핵융합 핵심 부품 제작 기술 확보로 핵융합에너지 실현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과 운영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작을 담당한 ITER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 섹터를 제작, 조달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핵융합로의 핵심 부품인 진공용기의 설계부터 제작, 품질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술 확보를 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핵융합 실증로 건설에 필요한 핵심기술 글로벌 주도권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ER. [사진=과기정통부]
ITER. [사진=과기정통부]

ITER 진공용기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발생·유지하기 위한 고진공 환경을 구현하는 핵융합로의 핵심 설비이다. 총 9개의 섹터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4개 섹터 제작을 담당한다. 각각의 섹터는 높이 13.8m, 무게 약 400톤으로 9개 섹터를 모두 조립했을 때 무게가 5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진공용기 각 섹터는 4개의 조각으로 나눠 제작되는데, 이를 결합하기 위해 총 1.6km 이상의 용접이 필요하다. 더불어 내벽의 부품들을 오차 없이 조립할 수 있도록 수mm 이하의 엄격한 공차를 유지해야 하는 등 고난도의 성형과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이러한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진공용기는 ITER의 구성 부품 중에서도 가장 제작 난이도가 높은 핵심 품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행협정에 따라, 2개 진공용기 섹터 제작을 담당했는데 나머지 7개 섹터 제작을 담당하던 유럽연합(EU)의 제작이 지연됨에 따라 2016년 2개 섹터 제작을 추가로 담당하게 됐다.

그 결과, 국내 기업은 총 1200억원 상당의 해외 수주 성과를 창출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진공용기 제작 기술력을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20년에는 과기정통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국내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술로 완성한 첫 번째 진공용기 섹터를 적기 조달함으로써 ITER가 본격적 주장치 조립 단계를 시작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2021년, 2022년, 올해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까지 성공적으로 조달 완료해 높은 핵융합 기술 품질뿐 아니라 제작 기한 준수를 통한 기술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의 지원 아래 국내 산업체들은 ITER의 초전도도체, 열차폐체, 조립장비 등 핵심 부품들의 조달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앞당기고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확보한 핵융합로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올 핵융합 실증로 건설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7월 22일에 수립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해 핵융합에너지 실현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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